[회계] 재무상태 개선계획서 작성 가이드

최근 기업 환경은 급격한 시장 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침체 등의 외부 요인과 내부의 경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많은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투자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재무상태 개선계획 수립이 필수적입니다.

 

이 포스팅은 재무상태개선계획서를 처음 작성하거나, 구조를 명확히 잡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실무 중심의 가이드입니다.
계획서의 목적 설정부터 세부 항목별 작성 방법, 수치 기반의 개선 목표 수립, 실행 로드맵 구성까지 전반적인 작성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본 가이드는 단순한 형식 안내를 넘어 실제 작성 경험과 기업 내부 보고/외부 제출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팁까지 포함하고 있어, 담당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무상태개선계획서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 문서로, 금융기관이나 투자자 등 외부 제출과 내부 보고를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작성 시 단순히 수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 근거와 명확한 의도가 담겨야 합니다.

 

특히 실무에서 자주 누락되는 항목을 미리 점검하고, 내부 이해관계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면 계획서의 신뢰성과 실행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회계 실무자의 시각으로 누락되기 쉬운 부분과 유의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 작성 목적 명확히 하기

계획서의 방향성과 내용 구성은 제출 목적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작성 목적	주요 고려 사항
외부 제출 (금융기관, 투자자, 주주 등)	신뢰성과 실현가능성 강조, 구체적인 수치 기반 예측 필수
내부 보고 (이사회, CEO, 실무팀)	원인 분석, 실행 가능성, 중장기 전략 및 협업 필요성 강조

📌 전체 구성 흐름 및 작성 방법

① 회사 및 재무현황 요약

목적 : 회사의 현재 상황과 재무 상태를 요약 정리

내용 구성

• 회사 기본 정보 : 설립연도, 업종/업태, 주요 사업, 매출처, 인원수, 소재지 등
• 설립일, 주요 사업영역, 최근 매출·영업이익·부채비율 등 핵심 지표 정리
• 현재 재무구조의 핵심 문제 : 유동성 부족, 자본잠식, 이자보상배율 악화 등
• 최근 3개년 주요 재무지표 요약 (수치 포함)
  •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 부채비율, 유동비율, 자본잠식 여부 등 핵심 지표 정리
  • 이자보상배율, 유동부채/총부채 비율
• 특기 사항
  • 최근 대규모 투자, 소송, 감사의견 등 특이한 재무 이슈가 있었다면 명시

② 재무 악화 원인 분석

목적 : 현재 재무 악화의 원인을 수치와 근거로 설명

내용 구성

• 외부 요인 (거시경제, 산업 전반)
  • 예 : 경기침체, 환율 변동폭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감소, 주요 거래처 부도
• 내부 요인 (회사 고유 문제)
  • 예 : 판매 부진, 재고 과다, 판매 전략 실패, 고정비 부담, 원가율 증가, 프로젝트 실패
• 수치적 근거 포함:
  • 예: “2023년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7%p 하락 → 원재료 단가 상승과 납품단가 고정의 영향”

작성 팁 : 원인 분석은 “인과관계”가 명확해야 설득력 ↑

③ 개선 목표 수립

목적 : 향후 달성하고자 하는 재무 지표 목표를 명확히 제시

개선 대상 지표 선정

• 부채비율, 유동비율, 자본잠식 해소, 이자보상배율 등

• 구체적 목표 수치 및 기한
  • 예 : 부채비율 450% → 250% (24개월 이내)
  • 예 : 유동비율 70% → 120% (12개월 이내)
  • 예 : 이자보상배율 0.6 → 1.5 이상 등
• 성과 측정 기준(KPI) 제시 가능

작성 팁 : 현실적이면서도 개선 의지가 보이는 수치를 설정할 것

④ 구체적 개선방안

목적 :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실행 계획 제시

내용 구성

• 분야별 개선방안 정리 (아래 예시처럼 표로 구성 추천)

구분	개선 내용	효과	실행 시기(기한)	책임 부서
자산 매각	유휴 부동산 매각	차입금 상환 50억	2025.08	기획실
원가 절감	납품 단가 재협상, 원재료 공동구매	원가율 3%p 개선	2025.07~	구매팀
고정비 절감	인건비 구조조정, 유휴 인력 조정 및 외주 전환	인건비 10% 절감	2025.06~	인사팀
수익구조 개선	OEM → 자사 브랜드 전환	수익성 제고	2025.09~	영업팀

• 실행 방법 설명 :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계획’이어야 함
  ※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이 중요합니다.

작성 팁 : 타당성 확보가 핵심 — 근거 자료(시장 조사, 내부 시뮬레이션 등) 첨부 가능

⑤ 실행일정 및 책임부서

목적 : 계획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타임라인’ 제시

내용 구성

• 분기별 일정/단계별 실행계획 
  • 예: 2025. Q2 – 자산 매각 계약 체결, Q3 – 잔금 수령 및 차입금 상환
• 담당 부서 및 책임자 명시
• 내부 회의 및 KPI 기반 점검 체계 마련(예 : 개선율, 자산매각 진척률, 비용절감률 등)
  • 개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KPI 및 평가 주기 포함

작성 팁 : 일정이 겹치지 않게 배분하고, 실행 단계 간 연계성을 고려

⑥ 향후 3~5년 재무추정

목적 : 계획 실행 시의 미래 재무 건전성 시뮬레이션

내용 구성

6) 재무추정표 작성 (3~5년)

• 추정 손익계산서
  • 매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 추정 재무상태표
  • 총자산, 총부채, 자본, 부채비율, 유동비율
• 추정 현금흐름표
  •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현금 흐름
• 시나리오 설정 가능
  • 보수적/기본/낙관 시나리오 각각 작성 시 신뢰도 ↑
  • 개선 효과를 반영한 '보수적인' 추정이 중요

작성 팁 : 개선 방안에 따른 수치 변화를 반영해야 계획의 일관성 확보

⑦ 결론 및 기대효과

목적 : 계획 실행 후 얻어질 긍정적 효과를 요약

내용 구성

• 정량적 효과 요약
  • 부채비율, 유동성, 순이익, 영업이익 개선 등
• 정성적 효과
  • 투자자/채권자 신뢰 회복, 기업 신용도 상승, 자생력 및 회생 가능성 확보
• 계획 이행 의지 강조
  • 내부 통제, 지속적 점검, 전사 협력 의지 등 포함

✅ 놓치기 쉬운 항목 꼼꼼히 챙기기

• 일회성·비정상항목 반영 : 과거 손익에서 영업외 비용이나 비경상적 수익(예: 법인세 조정, 재고감모손실, 소송비용 등)이 계획서 수치에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회수율이나 재고 축소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효과, 혹은 대손충당금 증감 계획 등을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 운전자본 관리 계획 : 재고자산이나 외상매출금의 구체적 감축 목표를 제시했는지 살핍니다. 단순히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재고회전율 개선, 구매채무 조정, 선수금 활용 등의 세부안을 포함합니다.
• 비용절감·효율화 세부계획 : 원가절감이나 경비 삭감 목표가 모호하면 실행력이 떨어집니다. 인력 구조조정, 아웃소싱, IT 시스템 도입 등 비용 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일정과 책임 부서를 명시해야 합니다.
• 민감도·시나리오 분석 누락 위험 : 최선의 전망(baseline) 외에 최악과 최선 시나리오를 마련하여 불확실성에 대비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은행 등 외부 이해관계자가 경영 리스크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유의해야 할 수치와 표현법

• 목표 설정의 현실성 : 매출 성장률, 이익률 등 목표치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현실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영업부서와 협업하여 시장 동향과 과거 실적을 반영한 현실적 성장률을 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CFO는 재무·영업 데이터를 공유해 매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데, 이렇게 구성된 재무계획은 실제 수익과 부합하는 목표치로 수립됩니다.
• 주요 재무지표 활용 : 이자보상배율(ICR),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를 명확히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자비용”으로 계산되며, 높을수록 부채 상환능력이 좋습니다.
  투자자·채권자들은 ICR을 동종업체와 비교해 회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평가합니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부채비율·ROE·순이익·현금흐름 등 여러 지표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 자료 출처와 단위 명시 : 모든 예측 수치와 비율 뒤에는 출처나 가정 근거를 남겨야 합니다.
  단위와 백분율 표기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수점 처리나 단위를 생략하지 않습니다. 그래프로 제시할 때는 축(label)을 명확히 달아 보는 이가 혼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 내부 커뮤니케이션으로 신뢰 구축 

• 초기 협업 강화 : 계획서 작성은 재무팀 혼자서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전략기획, 영업, 생산 등 관련 부서와 협업해 전사적인 개선 목표를 합의하고 계획서에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용절감 목표를 수립할 때 해당 부서의 실행 가능성이나 저항요인을 함께 논의하면 타당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조기 공유·지속적 소통 : CEO나 이사회 보고를 앞두고 계획의 틀을 미리 공유하면 승인을 부드럽게 받을 수 있습니다.
  계획 발표 전부터 구성원에게 방향성을 안내하고,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면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정기 회의, 브리핑 등을 통해 소통하고, 가능한 한 양방향 소통 채널(설문, 질의응답 등)을 마련해 피드백을 수렴합니다.
• 대상별 맞춤 메시지 : 내부 이해관계자마다 관심사가 다르므로, 전달 내용을 달리합니다.
  최고경영진·이사회에는 구조개선 전략과 장기 전망을, 각 실무팀에는 구체적 역할과 실행계획을 강조합니다.
  모든 메시지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풀어 쓰되, 핵심 수치와 목표는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 회계 분석 넘어선 전략적 시각 

• 비재무적 요인 고려 : 재무지표뿐 아니라 시장 동향, 경쟁 상황, 고객 수요 등 전략적 요소를 함께 분석합니다.
  예컨대 공급망 변화나 신기술 도입이 매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 사업구조·운영 혁신 : 단순히 재무 건전화만으로는 장기 생존이 어렵습니다.
  “‘재무 안정화’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자금구조와 현금창출능력에 맞춘 운영 효율화 및 거버넌스 개선도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즉, 원가 절감과 함께 사업모델이나 조직체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 시나리오 플래닝 : 인플레이션, 환율변동, 규제 강화 등 잠재 리스크별로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세워둡니다. CFO는 다양한 가정을 적용한 What-If 시뮬레이션으로 예측치를 제시함으로써, 불확실한 환경 변화에도 계획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인건비 급등 가능성을 반영해 인건비 비중에 따른 이익 변동을 제시하면, 보다 유연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 외부 이해관계자 관점 반영

• 은행·채권자 시선 : 금융기관은 부채상환계획과 자금흐름 회복 여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계획서에 담보 제공 방안이나 이자율 변동성을 고려한 상환 스케줄, 비상 시나리오(리파이낸싱 계획 등)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투자자·주주 시선 : 투자자 입장에서는 ROI(투자수익률)나 중장기 성장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따라서 매출성장 목표뿐 아니라 비용절감, 신시장 개척 등으로 예측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합니다.
• 신뢰와 투명성 강조 : 외부에 제출할 때는 수치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계획서가 장기적 기업가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자금조달 의지(추가 투자, 유상증자 등)와 책임 있는 거버넌스 방안을 제시하면 투자자·은행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자가 “이 구조조정안이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가?”를 최우선 질문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질문에 답이 된다면, 투자자와 채권자의 신뢰를 얻어 기업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실무 팁 및 현실적인 조언

항목	조언
작성 부담	혼자서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재무팀·전략기획팀·영업팀 협업이 필수입니다.
수치 작성	기존 ERP나 회계시스템, 외부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치를 산출해야 합니다.
브레인스토밍	개선안 도출은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관련 부서 회의를 통해 가능성이 높은 안을 선별해야 합니다.
GPT의 활용	초안 구성, 문장 정리, 포맷 작성에는 GPT가 유용하지만 정확한 재무 수치와 실행계획은 내부 정보 기반으로만 작성 가능합니다.
외부 전문가	외부 회계사, 경영컨설턴트의 검토를 받으면 계획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재무상태개선계획서는 단순한 수치 맞추기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조화하고, 내부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설득력 있는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씩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아 나가다 보면 분명 돌파구는 존재합니다.
오늘의 고민과 실행이 내일의 회복을 만듭니다.
회계 실무자의 시각에서 전한 이 팁이 여러분의 계획서 작성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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